
포항의 숨은 보석들, 처음 느끼는 설렘
아침에 포항으로 출발했을 때 바다 냄새가 코를 스쳤어요. 눈앞에 펼쳐지는 푸른 물결이 기대보다 더 큰 감동을 주더라고요.
포항명소라는 이름만 들어도 이미 여행의 설렘이 반짝였지만, 실제로 그곳을 걷다 보면 더욱 특별한 느낌이 들었어요. 작은 골목에서부터 해변까지 차례대로 경험하면서 도시가 숨 쉬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나는 처음엔 조금 망설였지만 친구의 권유와 함께 가보니, 포항시민이라면 꼭 한 번쯤은 방문해야 할 곳들이 모여 있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날따라 날씨가 흐려도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포항에 오기 전에는 해안산책로를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고민했었는데, 운 좋게 입구에서 친절한 안내판을 발견하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작은 카페 부스가 눈길을 사로잡았고, 커피 향이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게 나는 포항의 첫 번째 명소를 찾아 떠나기 시작했어요. 앞으로 이어질 여정에서 느꼈던 작은 기쁨들이 모여 큰 추억을 만들었죠.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절벽과 바다의 대화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하면 눈앞에 펼쳐지는 절벽이 마치 자연이 그린 캔버스처럼 보였어요.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마음까지 시원하게 씻겨 내려갔죠.
6.5km 길이의 선바우길 코스를 걸으며 입암 2리 방파제에서 시작해 마산리 먹바위까지 한 시간 정도를 보냈습니다. 바람에 실려온 소금기와 해초 향기가 상쾌하게 기분을 좋게 했어요.
이 구간에서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백토가 드러난 선바우가 인상적이었는데, 고요한 바다 위에서 그 모습은 마치 과거의 기록처럼 느껴졌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기암괴석들이 이야기 속 풍경 같았죠.
갈매기들이 작은 바위 위를 날아다니며 소리를 내는 순간,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포항명소 중에서도 이곳은 가장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길 끝에서 보이는 멸종위기 식물인 눈향나무가 자라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 나무는 바다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보는 사람에게 희망을 전했습니다.
흰디기, 힌디기의 신비로운 지질 탐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의 흰디기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백토가 주는 독특한 풍경이 특징이에요. 바다와 이어지는 파란색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이 만든 조형물을 감상했습니다.
데크길은 몽돌해변과 연결되어 있어, 발끝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모래가 인상을 남겼습니다. 산책 중간쯤에서 잠시 멈추어 바다를 바라보니 물결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흰디기 주변에는 '검둥바위 먹바우'라는 이름의 돌들이 서 있었는데, 그 옆에 전해지는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 이야기처럼 풍경에도 스토리가 숨겨져 있는 듯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바닷속 주상절리를 지나며 비가 조금 내려서 조용히 물이 흐르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그 순간, 내 마음까지도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 번에는 날씨가 맑으면 다시 이곳에 오고 싶습니다. 포항명소 중 하나로 꼽아야 할 만큼 아름답다고 확신했습니다.
환호공원 식물원, 초록빛 속에서의 휴식
포항시민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 바로 환호공원 식물원이었어요. 내비게이션으로 '환호공원식물원'을 검색하면 도착까지 23분 정도 걸립니다.
주차장은 처음에는 가득 찼지만, 안내를 따라 학교 앞에서 유턴해 주차장을 찾았고, 차단기에도 신경 쓰지 않아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어르신들도 접근하기 좋은 환경이었어요.
식물원 입구에 들어서면 맹그로브가 먼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길게 늘어져 있는 식생과 온실 내부의 5가지 공간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죠.
입장 전에 화장실 위치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식물원 안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입구 왼쪽 끝에 있어 미리 이용해 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온실 내부에서는 다양한 꽃과 선인장이 펼쳐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황색 꽃봉오리가 돋보여 눈길을 끌었는데, 마치 작은 예술작품처럼 보였습니다.
선돌곶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의 파노라마
포항 명소 중에서도 선돌곶 전망대는 한적하면서도 웅장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임시로 마련된 공터에 무료 주차가 가능하며, 접근성은 비교적 편리합니다.
선돌곰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었을 때 '인위적으로 만든 돌'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자연이 만들어 낸 독특한 형태의 바위를 말해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안선과 파도 소리는 마치 영화 한 장면처럼 인상적입니다.
전망대에서는 넓은 시야를 통해 성난 파도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물결 속에 떠 있는 암초가 만들어내는 안개 같은 풍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선돌곶의 바다는 깨끗하며, 주변에는 소봉대와 함께 옛 시인들이 머물렀던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경치가 더욱 극적입니다.
여행 팁으로는 계단길이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나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바다를 한눈에 담아볼 수 있는 가치가 충분합니다.
포항의 자연경관, 잔잔한 바다와 함께하는 하루
마지막으로 포항명소 중에서도 해파랑 12코스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감포읍에서 장기면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는 약 13km 길이이며 평균 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입니다.
중간에 선돌곶 전망대가 위치해 있어, 산책과 동시에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는 보통이라 초보자에게도 추천합니다.
코스 전반에는 해국 자생지와 와송, 방풍 등이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요. 마치 한 폭의 물감으로 그려진 풍경처럼 평화롭습니다.
포항을 방문한다면 꼭 한 번씩은 이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심호흡을 해 보세요. 파도 소리와 바람이 함께하는 순간, 모든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여러 포항명소들을 돌아본 결과, 도시의 북적임과는 다른 차분하고 깊은 감동을 주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자연 속에서 느끼는 평온함은 여행보다 더 큰 선물 같았어요.